[단독] 국민의힘, 현역의원 비협조에 '비상 총동원령'…'선거지원 현황' 취합해 평가 반영
등록: 2025.05.16 오후 21:02
수정: 2025.05.16 오후 22:19
[앵커]
대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단일화 잡음 탓인지, 국민의힘 내부가 아직도 갈라져 한마음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현역 의원들은 김문수 후보 유세에 나타나지 않는 등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국민의힘이 비상에 들어갔습니다. 내홍을 수습하고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게 급선무인데도 우왕좌왕 손을 놓고 어쩔 줄 몰라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선대위가 선거운동 독려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 매일 저녁 각 의원별로 선거지원 활동을 보고하도록 하고, 이를 향후 평가 자료로 활용하기로 한겁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지시까지 하나 싶은데, 장윤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판교역 앞 출근길 유세현장, 지역구 의원인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김문수 후보 옆에 서서 시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감사합니다!"
최종 결선에 진출한 후보 가운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유세일정에 참여한 경선 후보는 안 의원이 유일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선대위 합류 요청을 거절한 채 당원 가입 운동을 하고 있고, 홍준표 전 시장은 탈당한 뒤 하와이로 출국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 제안을 거절한 뒤 잠행중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14일)
"실컷 우리당에 잘 있다가 하와이가가지고 우리 안돕고 앉아있고, 누구는 또 졌다고 집구석에 들어앉아있고 이래가 되겠습니까?"
단일화 내홍을 겪으면서, 일부 현역 의원들 역시 선거지원에 소극적입니다.
대선 기간인데도 한 의원실은 보좌진 전원에게 휴가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각 의원실에 매일 선거운동 현황을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현장 지원부터 sns 홍보 활동 등을 계량화해 추후 의원 평가자료로 사용하겠단 겁니다.
선대위 소속 의원들에겐 '비상 총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선대위 회의를 최소화하고 지역 선거운동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상황실장
"너무나 절박하기때문에 제가 상황실을 박차고 오늘 이곳에 왔습니다."
지지 호소에 앞서 내부 결속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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