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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尹 거취 '데드라인'

  • 등록: 2025.05.16 오후 21:17

  • 수정: 2025.05.16 오후 21:23

[앵커]
대선 정국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드리는 대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해볼까요?

[김반장]
'尹 거취 데드라인'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서반장]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놓고 며칠째 소모적 논쟁만 벌이는 상황인데,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에너지를 다른데 소비하고 있는 것 아니냔 우려가 적지 않네요.

[김반장]
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일주일 가까이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로 본투표일까지 18일, 사전투표는 2주밖에 안 남았는데, 이러다간 유세가 끝날 때까지 '탄핵의 강' 타령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위기감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윤 전 대통령은 '후보에게 맡기겠다'는 거고,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 라는 거잖아요. 어느 한쪽만 결정을 해주면 되는 건데, 왜 이렇게 해법이 안나오는 거죠?

[김반장]
먼저 윤 전 대통령 입장을 자세히 뜯어보면, '탈당은 얼마든 할 수 있다', '다만 그게 선거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있느냐' 이겁니다. 앞서 여론조사 리포트로도 봤지만, 아직 김 후보의 지지율이 보수층과 영남 지역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전통적인 지지층부터 제대로 결집이 안 되는데, '중도확장'이 가능하냐는 겁니다.

[서반장]
그럼 윤 전 대통령이 자진탈당하면 김 후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들리는데, 그것도 선뜻 이해는 되지 않거든요.

[김반장]
네, 저도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되긴 합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이 탈당 이슈를 먼저 키운 쪽이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이 떠밀려서 탈당하는 모양새를 보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이 원하는 그림이 뭔지 전해들어보니까,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해 탈당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그 이유를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겁니다.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은 그 결정을 따르면 되는 건데, 이걸 못하고 시간만 흘러가니 많이들 답답해 하는 겁니다.

[앵커]
자, 그럼 향후 대선 일정을 감안했을 때 이 소모적인 논란의 데드라인은 언제로 볼 수 있을까요?

[김반장]
당내에선 이미 오늘로 데드라인을 넘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고요. 첫 토론회가 열리는 모레로 시한을 정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이 문제에 대한 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다음주 화요일이면 재외투표가 시작되고, 9일이 더 지나면 사전투표입니다. 이슈 자체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2주 남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발목을 잡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도 대선 승리가 의리이자 신의라는 뜻을 전했다는 측면에서 너무 늦지 않게 전격적으로 결정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치사에서 대통령의 탈당이란 게 중대한 정국 분기점으로 작용하긴 했습니다만, 국민의힘도 어떤 방향이든 빨리 매듭짓지 않으면 더 곤란해질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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