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이재명 "호남 없으면 나라도 없다…'텃밭' 아니라 살아있는 죽비"
등록: 2025.05.17 오후 19:05
수정: 2025.05.17 오후 20:04
[앵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는 나란히 광주를 찾았습니다. 사흘째 호남 지역을 돌고 있는 이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호남정신을 강조했고, '텃밭' 대신 '살아있는 죽비'란 표현으로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8 당시 희생된 고 문재학 열사의 모친을 만난 이재명 후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합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사흘째 호남일정을 이어간 이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지역 표심 다잡기에 집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전남 나주)
"'약무호남 시무국가', 실제로 호남 또는 호남의 민중들이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으면 조선은 없었겠죠. 지금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한덕수 전 총리가 지난 3일 광주를 찾아 자신도 호남 사람이라고 호소했던 사례를 겨냥해선 "깨어있는 호남인들이 수치스러웠을 것"이라며 지역 연고보단 민주당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
"이재명을 호남 사람이라서 좋아합니까?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라는 이 호남의 꿈을 잘 실현할 사람이라서 지지하는 것 아닙니까?"
이 후보는 민주당은 언제나 호남을 두려워한다며 '텃밭'이 아니라 살아있는 '죽비'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
"호남은 맹목적으로 민주당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엇나가고 고쳐 쓸 수 없을 지경이면 집 밖으로 내쫓기도 합니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약속하면서, 광주를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5.18 전야제에 직접 참석한 이 후보는 내일 5.18 기념식 참석으로 3박4일간의 호남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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