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파 운동화', '야구 유니폼', '오바마룩 셔츠'…3인3색 유세룩 전략
등록: 2025.05.17 오후 19:13
수정: 2025.05.17 오후 19:14
[앵커]
선거에선 후보들의 옷차림도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어떤 면에선 무겁고 답답해 보이는 정장을 벗고 저마다 개성으로 호소하는 이른바 3인3색의 유세 옷차림을 고승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검은색 구두를 벗은 이재명 후보가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로 갈아신습니다.
"안 그래도 열심히 뛰시는데 얼마나 더 열심히 뛰실지…."
통합의 상징이 된 이 운동화는 속속 품절됐고, 일부 온라인 판매처는 서너배 웃돈까지 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3일)
"파란색으로만 안 하고 여기다 빨간색 살짝 넣었어요."
청년들과의 소통 자리엔 넥타이 대신 편안한 오버핏의 하늘색 카디건 차림으로 등장해 따뜻함과 편안함을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대통령!}"
장관 시절 써오던 각진 뿔테를 벗은 김문수 후보는 테가 없는 동그란 안경으로 바꿨습니다.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아구 유니폼을 줄곧 입으며 젊은 이미지를 더하려 시도합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2일)
"우리 젊은 청년들 (위해)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 거라고 믿습니까?"
지방 유세에선 연고지 구단의 유니폼으로 자연스럽게 갈아입습니다.
"우리 한화이글스와 함께 우리 김문수 후보님도 대한민국을 위해!"
마흔 살 이준석 후보는 흰색 셔츠 차림을 택했습니다.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해 노타이에 소매를 걷어올렸습니다.
60~70대인 두 후보는 젊음과 신선함을, 40대 후보는 경륜과 안정감을 앞세우는 3인3색 패션 전략도 표심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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