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 19일 오후 11시 전화 통화를 앞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밤새 우크라이나로 샤헤드 드론 273대를 발사했다"며 "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20대 여성이 숨지고 4세 아이 등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개전 이후 러시아가 가한 드론 공격 중 최대 규모였다. 지난 1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만나 평화 협상을 진행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까지 앞둔 상황에서 최대 규모 공격을 가한 것이다.
CNN은 "'30일 휴전'을 거부했던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휴전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근거라는 지적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안드리 예르막은 "러시아에 이스탄불 협상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 푸틴은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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