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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재명, 황제 헬기"…이재명 "의료진·가족 판단" 공방

  • 등록: 2025.05.23 오후 22:25

  • 수정: 2025.05.23 오후 22: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있었던 이 후보의 헬기 이송 논란을 두고 23일 맞붙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사회 부문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께서 작년 1월 부산에 가셔서 불행하게도 그런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절대 그런 일이 재발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부산대 병원에 권역 외상센터가 전국 1등 병원 아니냐"고 말을 꺼냈다.

김 후보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기셨는데 이 과정에서 헬기를 타고 오셔서 황제헬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본인이 만들고 자랑한 성남의료원은 안가고 서울대병원으로 간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명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혈관수술하는 그런 인력이 없을 것 같다"며 "검토를 못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대병원으로 가게 된 것은 일단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해야 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낫다고 해서 (서울대병원 이송으로) 판단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저야 다치고 누워있어서 잘 모른다"고도 해명했다.

김 후보는 "성남의료원을 최대의 치적이라고 자랑하셨다"며 "큰 상처는 아니고 제가 볼때는 성남의료원이 그것도 못할 정도의 의료원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일반 병원들이 하지 않는 공공의료에 중점을 둔 병원이어서 혈관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동맥은 1미리를 벗어났고 정맥은 67%를 찔려서 1미리 깊이 들어갔거나 옆으로 들어갔으면 사망하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그러자 "이 후보가 헬기를 타고 간다고 하니까 지역에서 의료계 분들이 허탈하고 모욕을 느끼고 진료를 할 수 있겠느냐 생각을 했을텐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했다. 이 후보는 "부산시민들이나 의료진들이 그런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꼈을 점에 대해선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의료진과 가족의 요구에 따른 판단이라며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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