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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국 원전 불신하나"…이재명 "왜곡하지 말라"

  • 등록: 2025.05.23 오후 22:57

  • 수정: 2025.05.23 오후 22: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원자력발전 정책을 놓고 23일 설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먼저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 토론을 언급하며 "저에게 극단적이라고 말씀 하시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원전 관련 질문을 하시면서 후쿠시마 체르노빌 얘기를 하며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한국 원전에 대해 불신을 가진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원전에 대한 질문을 꺼냈다. 이 후보는 "동쪽지역에 원전이 몰려있고 사고가 날 경우 대한민국에 직격탄인데 위험도를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하지 않았다"며 "안전성에 우려가 있고 관리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사고는 잘 안날 것"이라면서도 "50년에 한번이든 100년에 한번이든 사고가 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동해안에 원전이 있는 것은 아는데 거기 원전이 많으니까 우리나라에 원전이 많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거기 위험하니까 우리나라 위험해도 괜찮다고 말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에 대해 "중국 원전 안전 관리에 대해 특별한 대책이 있냐"며 "이 후보 발언대로라면 대한민국 원전이 사고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앟다는 취지로 들릴 수 있고 중국에 대해 별말 안하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 말을 왜곡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원전의 위험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원전 발전이 필요하고 새로운 기술의 투자와 집중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대책을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원전이 위험한 에너지란 점에선 생각이 여전하다"면서도 "이미 지어진 원전들은 계속 잘 쓰자, 가동 연한이 지났더라도 안전성이 담보가 되면 다 쓴것도 검토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SMR 이런 것은 연구해야 한다. 예산은 다 통과하지 않았느냐"며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원자력 안전연구소라든지 발전하는 데 가보셨나"라고 물었는데 이재명 후보는 "가봐야 아는 것은 아니"라면서 "가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처리후 연료, 핵폐기물 정말 위험하지 않냐"며 다른 나라들도 사고가 많아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올린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는 "원자력 위험성에 대해 과장된 미신 같은 것이 있다고 본다"며 생각을 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당연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가보지 않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얼마나 이념에 경도돼서 원전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지 국민들께선 아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 후보의 앞선 발언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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