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뷰] 대선 D-8…김문수·이준석 단일화, 토론과 지지율 변수는?
등록: 2025.05.26 오전 07:44
수정: 2025.05.26 오전 09:42
[앵커]
이번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벌써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 왔고, 대선 투표 용지 인쇄는 시작됐어요.
[기자]
네, 오늘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서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이후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고, 수원, 용인, 남양주 등 경기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섭니다. 김문수 후보도 충청권에서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한 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포함해 안성, 오산, 용인 등 경기권 유세에 집중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앵커]
이번주부터 아예 사전투표가 시작되잖아요.
[기자]
네, 우선 내일 마지막 3차 TV토론회, 정치 분야 토론이 있습니다. 사법 개혁, 개헌 등 주요 의제들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28일은 대선 여론조사 결과 마지막 공표 날입니다. 다만, 28일부터 새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 금지됩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일 전부터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 보도할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는 겁니다. 29일부터 이틀간은 사전투표 기간입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됩니다.
[앵커]
얼마 남지 않은 게 확 느껴지는데, 투표용지도 인쇄가 됐고, 사실상 최대 변수라고 꼽히는 김문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졌다, 또 단일화 되더라도 효과가 떨어질 거란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대선 본투표 당일, 6월 3일에 사용되는 투표 용지 인쇄는 이미 시작되어서, 이제 대선 후보가 사퇴를 하거나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하게 되어도 본투표일 투표용지엔 이름이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사전투표는 다른데요. 사전투표 용지는 당일날 인쇄되기 때문에,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만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퇴' 표기가 가능한 겁니다.
[앵커]
그래서 28일이 단일화 최종 시한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거군요?
[긱자]
네, 최근에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고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끝나고 단일화가 이뤄지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실질적으로 28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보고, 앞으로 사흘 동안 이준석 후보와의 접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어제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은 "이 후보 측 캠프 관계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그동안 이준석 후보가 비판해온 '수직적 당정 관계'를 해소하고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단일화 구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특히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관하여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당헌에) 포함시키겠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좀 입장 변화가 있나요?
[기자]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히려 부정선거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거나 단일화 거부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이재명, 김문수, 황교안 후보가 단일화해라" 라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캠프 내에선 토론회 전후로 여론 흐름, 지지율 추이를 보겠다는 기류도 있습니다. 아직까진 이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하긴 했지만, 김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이 20%p 이상 격차가 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시장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어요?
[기자]
홍준표 전 시장, 이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했고, 이 후보는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 측근 의원들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포용을 위한 행동이었다라며, 확대 해석에 경계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감한 시기에 부담을 주는 메시지"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홍 전 시장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의원은 "경선의 상처는 이해하지만, 국민의힘 특사단 회동 메시지를 뒤집는 듯한 발언으로 당 전체에 부담을 준다" 했습니다. 그 외엔, 한동훈 전 대표는 어제 송파 지원 유세를 하면서 처음으로 '김문수'가 적힌 빨간 운동복을 입었고, 한덕수 전 총리도 선대위 합류 움직임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살펴보죠. 이재명 후보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사법개혁' 기조보다는 '민생' 메시지를 강조했는데 어떻게 봐야하나요?
[기자]
네, 민주당은 내일 정치 분야 토론회를 앞두고, 주요 쟁점이 될 사법 개혁 같은 이슈 보다는 민생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 "권력 독점", "입법·행정·사법 장악 시도"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법에 '김어준 대법관법'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지율 혼조세까지 이어지자, "통합과 민생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꺼내며 중도층 유권자들을 잡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주말 사이에 '거북섬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에 이어 거북섬으로 이 후보 경제관 전반을 문제 삼으며 집중 공세를 펴는데요. 공실률 문제, 민간 투자자 피해 등을 언급하며 선대위 차원에서 당 기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관여한 건 거북섬이 아니라 웨이브파크 사업 유치에만 한정됐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이준석 후보가 거북섬을 유치했다고 SNS에 게시글을 올려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주 초반에 나오는 여론 조사 수치,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전달되는 마지막 수치가 될 텐데,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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