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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가 120원' 현수막에 민주 "875원 대파엔 엄격 잣대 들이대"…선관위 "총선 때 대파도 허용"

  • 등록: 2025.05.27 오후 22:22

  • 수정: 2025.05.27 오후 22:32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담은 선거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은 특정 후보자를 비방하기 위한 현수막이라며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선관위가 이를 허용한 데 대해선 지난 총선 당시 이른바 '875원 대파'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따졌습니다.

선관위는 뭐라고 답했는지, 고희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6일)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례를 설명하면서 유세 도중 언급한 '커피원가' 논란 이후, 그제부터 거리 곳곳엔 커피 원가로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등장했습니다.

'커피원가 120원'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분노하면 투표장으로라는 글도 나란히 적혀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박혜원 / 서울 강북구
"대선 토론을 본 사람들이라면 뭘 표현하고 싶은 건지는 다 알 거라…왜 저거를 현수막으로 만들었나 싶기는 해요."

정현욱 / 경기 의정부시
"거리낌도 없고, 딱히 저는 투표나 누가 연상된다 이렇다기 보다는…개인적으로 떼야 된다고 까지는 생각이 안 드는 편입니다."

민주당은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비방 현수막이라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임에도 선관위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용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동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순히 투표 참여 독려를 넘어 특정 사안에 대해 분노를 조장하고, 이를 투표로 연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선 선관위가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며 재검토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시 당대표 (지난해 4월)
"투표소 들어갈 때는 이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합니다."

선관위는 "'대파'의 경우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투표소에 반입하는 걸 제한했을뿐, '대파' 사진과 문구가 적힌 현수막은 허용했다며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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