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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5월 수출 4개월만 감소…美中 수출 8% 줄어

  • 등록: 2025.06.01 오전 10:32

  • 수정: 2025.06.01 오전 11:0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 속에 한국의 5월 수출이 작년보다 1.3%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5월 수출액은 572억 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주요 국가별 수출을 보면 '트럼프 관세'의 직접 영향을 받는 대미 수출이 100억달러로 8.1% 감소했고, 대중 수출도 104억달러로 8.4% 줄었다.

대미국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이차전지 수출 호실적에도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 급감이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대중국 수출의 경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가 곧바로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주요 수출품목 중에선 자동차 수출이 62억달러로 4.4% 감소했다.

유럽연합(EU)로의 전기차 수출이 증가했지만 '트럼프 관세'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신공장의 가동 확대 영향으로 미국 수출이 급감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38억달러로 작년보다 21.2% 증가해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 소폭 감소(-3%)했지만 3월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 흐름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도체·선박 등 주력 수출 품목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K-소비재의 수출 호실적으로 감소율은 -1%대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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