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언론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21대 대통령 당선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새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및 러시아와의 외교관계 복원과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했다.
4일 새벽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정을 속보로 전하며 "그가 총 49.42%를 얻어 승리를 확정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직후 진행한 연설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CCTV는 "그가 정치적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한국 경제를 회복시켜 국민의 삶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 안정과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향후 과제를 언급했다.
환구시보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를 회복시키는 한편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문제가 새 정부의 주요 과제"라고 내다봤다.
또 일부 유권자 반응을 인용해 "이번 선거는 전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투표 현장에서 한 유권자는 "이번 선거는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었다"며 "누가 당선되든 경제와 민생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 대통령을 ‘실용 외교’ 지향 인물로 평가하며 "한국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복원과 북한과의 긴장 완화 가능성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 틀의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와의 경색된 관계 회복과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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