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첫 브리핑서 "용산 사무실 무덤 같아…필기구·컴퓨터도 없어 황당무계"
등록: 2025.06.04 오후 21:19
수정: 2025.06.04 오후 21:23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들을 상대로 한 첫번째 공식 회견은 인선 발표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둘러보고는 있는 게 없다고 황당해했다는데, 무슨 말을 했고, 왜 그런건지,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브리핑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을 둘러본 소감을 '무덤 같다'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아무도 없어요.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군요.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합니다."
"마치 소개 작전을 시행한 전쟁 지역 같아서 아무것도 없고 완전히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재 시스템도 지장을 찍을 인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연 곳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장소입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실 직원들이 전부 떠나 있는 상황을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일단 기존 대통령실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고 다른 부처로 복귀했던 직원들을 다시 대통령실로 복귀하게 하도록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지시했습니다.
위성락 안보실장과 강유정 대변인이 비례 의원직을 내려놨다는 걸 설명하는 과정에선 농담도 던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면하는 것이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의원직)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퇴하셨는데 임명 안 하면 어떻게 됩니까? 농담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인선 발표가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떨리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전혀 안 떨린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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