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당선 신속 보도한 北, 이번엔 '침묵'…"두 국가 기조 유지할 듯"
등록: 2025.06.04 오후 21:29
수정: 2025.06.04 오후 21:33
[앵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북한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던 19대 대선 때는 '촛불혁명'을 언급하며 진보 정권 등장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왜 그런건지, 이나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다음날 곧바로 보도했습니다.
"부패한 권력을 퇴진시킨 촛불혁명", "9년간의 보수정권에 종지부"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도 이틀 뒤에 득표율까지 덧붙여 대선 결과를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7년 5월 1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보수 정권에서 진보 정권으로 교체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두 국가 기조'를 선언하고, 헌법을 고쳐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월 1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북한과의 대화 협력을 언급했지만, 북한의 반응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어떤 대북 정책을 펼칠지 내용들을 좀 보고서 아마 북한이 향후에 반응을 할 텐데, 한국과는 완전히 단절하고 전략적으로 완전히 배제시키겠다 이 기조가 있기 때문에…."
새 정부도 대북 문제에 있어선 긴 호흡으로 접근하게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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