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이었던 핵심 군사부품을 중동에 주둔한 미 공군 부대에 대신 배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주 의회에 드론 격추에 쓰이는 로켓용 특수 신관을 중동 주둔 미 공군 부대에 배정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해당 신관은 드론 요격용 레이저 유도 로켓 '첨단정밀요격무기체계(APKWS)‘에 사용되며, 로켓이 드론 근처에 도달하면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F-16과 F-15E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고, 사이드와인더나 암람 공대공 미사일보다 저렴하다.
WSJ는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지난달 내부 메모에서 국방부 산하 합동신속획득실이 당초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구매한 신관을 미 공군에 제공하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동 주둔 미군은 이란과의 충돌 및 예멘 후티 반군과의 전투 등 현안에 직면해 있다.
WSJ는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앞서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15분 가량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군기지 기습공격 등에 푸틴이 강력히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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