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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경찰, 대통령 앞 이례적 '몸싸움'에 '경찰 경호대' 철수…경호처 "낮은 경호 실천"

  • 등록: 2025.06.05 오후 21:23

  • 수정: 2025.06.06 오전 11:05

[앵커]
어제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 자리에서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는 경호처와 경찰 직원이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당분간 경찰이 근접경호를 하라고 지시했었는데, 양측간 신경전에 그 지시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만에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건지,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는 경호처와 경찰 경호원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대통령 부부가 지나간 뒤에도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던 경호처 인력의 인사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후보 시절부터 맡아온 경찰에 경호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1월)
"경찰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데에 (경호처가) 총기를 들고 불법적으로 저항하는 이 명백한 범죄행위…."

하지만 조직간 갈등이 노출되면서 이 대통령은 다시 경찰에 원대복귀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경찰전담경호대를 어젯밤 철수시켰습니다.

경호처와 갈등을 빚으며 경호처가 업무에 배제됐던 경찰 소속 경호 부대인 22경호대도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경호처와 경찰이 각각 한발씩 물러나며 혼선이 일단락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출퇴근시 교통 통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어제)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 너무 많이 막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너무 불편하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오늘부터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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