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시바와 25분간 통화 "한미일 협력 틀로 위기 대응"…韓 발표문엔 "대북공조" 안 담겨
등록: 2025.06.09 오후 21:14
수정: 2025.06.09 오후 22:31
[앵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은 일본 이시바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성숙한 한일 관계에 한미일 협력도 지켜가자고 했다는데, 북한 문제 대응은 일본 측 발표문에만 포함돼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화기를 든 이재명 대통령이 활짝 웃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25분에 걸친 첫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사흘 전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정상 통화입니다.
취임 후 두번째 통화를 일본 정상과 한 건데, 미국 다음 중국 시진핑 주석을 통화 대상으로 선택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란 평가가 나옵니다.
축하 인사를 건넨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를 더 진전시켜 나가자"고 했고, 이 대통령은 "전략적 환경 속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
다만 일본 정부의 발표엔 "납치 등 대북 문제에 긴밀히 공조하고 싶다"는 이시바 총리의 발언이 포함됐지만, 우리 정부 자료엔 담기지 않았습니다.
'한미일 3국 협력'을 놓고서도 "틀 안에서 위기 대응 노력"과 "중요하다는 인식 일치"란 표현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두 정상은 대북 문제에 대해 당연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는데, 대통령실이 향후 남북 관계를 고려해 공개 여부를 판단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의 첫 대면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데, 외교가에선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 회동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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