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김건희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 2개가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전씨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샤넬 가방 교환 기록 등을 제시하며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통일교 간부였던 유모 전 세계본부장에게 받은 샤넬 가방 2개를 김 여사 수행비서인 유모 전 행정관에게 전달하면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유 전 행정관은 2022년 4월과 7월 각각 샤넬 매장을 방문해 교환했는데, 검찰은 이때 받아온 제품이 다른 가방 3개와 신발 1개인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가방들을 다른 가방으로 바꾼 사실은 알려졌지만, 신발이 거론된 건 처음이다.

검찰은 교환한 신발 사이즈가 김 여사의 평소 치수와 비슷하다면 김 여사가 교환에 관여한 정황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전씨의 진술과 달리 김 여사가 선물의 존재를 알았다고 의심한다.

전씨는 유 전 행정관이 교환해 온 샤넬 제품들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아직 실물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