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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란, 이스라엘·美에 다급히 휴전 제안"…트럼프 "이란 핵협정 사인 안하면 바보"

  • 등록: 2025.06.17 오전 08:32

  • 수정: 2025.06.17 오전 08:37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스라엘과 무력 공방 닷새째에 접어든 이란이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다급히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WWJ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한, 미국과의 핵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는 데 열려 있는 입장임을 아랍국가 당국자들에게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당초 오만에서 지난 15일 6차 핵협상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그에 앞선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협상이 취소됐다.

다만 현재 이란 영공에 전투기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더 파괴하고, 이란 정권을 더 약화시키기 전에 무력 공방을 중단할 이유는 희박하다고 WSJ은 분석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이란이 이스라엘과 휴전할 수 있도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중동 걸프지역 국가들에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카타르, 사우디, 오만 등은 미국에 핵협상을 재개하고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할 것을 호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온 후 이집트 외무부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사우디, 오만, 등 20개 국가의 외무장관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지난 13일부터 이란을 공격하고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G7 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며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란이 핵협정에 사인할 것"이라며 "이란이 협정에 사인 안하는 것은 바보 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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