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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0조 추경안에 "호텔경제학 대국민 실험장"…추경 심사 위한 예결위 구성 '난망'

  • 등록: 2025.06.20 오후 21:13

  • 수정: 2025.06.20 오후 21:18

[앵커]
정부가 어제 발표한 30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대선 때 논란이 됐던 '호텔경제학'을 실험하고 있다며 당선 축하금이냐고까지 꼬집었습니다. 추경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예고했는데, 그렇다고 여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2차 추경안 가운데 13조원이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에 쓰는 걸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규정했습니다.

현금을 살포하며 '대통령 당선 축하파티를 여는 거냐'고도 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번 추경안은 한마디로 사이비 호텔 경제학의 대국민 실험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7년 이상 채무가 연체된 소상공인 113만명의 빚을 조정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성실히 빚을 갚은 사람에게 박탈감을 준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앞으로 누가 채무를 갚으려고 하겠습니까? 빚갚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추경이 정부안대로 편성될 경우 국가채무는 1300조원이 넘게 되고, GDP대비 채무 비율은 49%로 0.6%P 높아집니다.

국민의힘은 경기진작을 위해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효율적인 추경을 하자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여당이 밀어붙이면 막을 방법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 편성에 현실적으로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분위기"라며 "오는 22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이후 심사 전략을 짜려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과 함께 예결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달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내란으로 나라 경제를 망친 정당이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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