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 없앤 '타운홀미팅' 방식에 질문자 '뽑기'로 추첨…野 "낯 뜨거운 자화자찬"
등록: 2025.07.03 오후 21:08
수정: 2025.07.03 오후 21:12
[앵커]
오늘 기자회견은 이전과 달리 질문할 기자를 추첨 방식으로 뽑았습니다.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건데, 그러다보니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회견에 대해 낯 뜨거운 자화자찬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어서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별도의 연단 없이 참석자들과 같은 눈높이의 의자에 앉은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단과 불과 1.5m 거리에서 2시간 가량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질문할 기자는 사전 조율 없이 대통령이 지목하거나 명함을 추첨해 선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아침에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깐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떼 입찰 비슷하게 명함 몇 개를 더 넣은 분도 계시다고 하고…."
외신 기자가 빠른 영어로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네"
오늘 회견에선 모두 15명의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다만 지역 매체의 질문 기회가 많아지며 국정 전반에 대한 질문 비중이 적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대통령 답변이 길어지면서 대변인이 에둘러 짧은 답변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질문을 조금 더 많이 받아볼 수 있게 제가 애를 좀 더 써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나보고 말 짧게 하라 그말이죠?"
민주당은 "정상 정부가 들어선 걸 모든 국민에게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현실 진단도, 구체적인 해법 제시도 없는 낯뜨거운 자기합리화였다"고 혹평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대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다, 저희들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 "내각 인선도 마무리 안된 상황에서 회견을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기대보다는 실망감만 가득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해 양해를 구할 생각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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