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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헬기 등 국방예산 905억 삭감에…野 "현금살포 위해 안보 포기했나"

  • 등록: 2025.07.07 오전 07:57

  • 수정: 2025.07.07 오전 08:01

[앵커]
당정과 대통령실은 어제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추경안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하고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추경안 통과와 국무위원 인선 등 국정운영 전반에서 야당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임 직후 이 대통령이 여야 협치를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소통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단 주장입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지금 당장 야당과의 대화에 직접 나서주십시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에 야당과 협의하지 않은 '국방예산 감액'이 이뤄졌단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전방초소 시스템 개선, 아파치헬기 도입을 위한 사업 등 군 전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예산 900여억원이 삭감됐다"는 겁니다.

군 간부 근무지 이동에 따른 이사비용과 당직근무비 등 장병 처우개선을 위한 증액안 역시 반영되지 않았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추진한 12조원 상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을 언급하며, "현금 살포를 위해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방위원회에서 국방예산 삭감 논의가 사전에 이뤄지지 않았단 점을 지적하며 국방위 차원의 규탄 기자회견도 예고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결국 국방예산을 빼서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것이었습니까? 국가 안보는 정권의 선심성 예산을 충당하는 'ATM기'가 아닙니다."

민주당은 "삭감된 군예산은 계약 지연 등으로 편성이 불가능한 불용 예산이었다"며 "국민의힘이 확인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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