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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무회의 '배제' 조치에 이진숙 "신뢰 있었는데 아쉽다"…사퇴 요구는 '일축'

  • 등록: 2025.07.09 오후 21:12

  • 수정: 2025.07.09 오후 21:20

[앵커]
대통령실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권은 계속해서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대통령실이 국무회의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감사원 주의 조치에도 SNS 등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표명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이 위원장은 대통령실 결정이 아쉽다면서도 사퇴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다음 국무회의부터 배석자 명단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감사원 결과에도 국무회의와 개인 SNS 계정으로 정치적 입장 표명을 지속했단 겁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나 토의 내용을 대통령실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외에 기사화하거나 왜곡해 정치에 활용하는 건 부적절한 공직 기강 해이입니다."

지난 7일 국회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방송 3법에 대한 자체안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실은 지시가 아니라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발언을 하려는 이 위원장을 직접 제지하며 비공개 회의 내용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실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정치를 한 적이 없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믿음 있었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한 여러가지 이슈들, 안건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

또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방통위 5인체제가 조속히 구성돼 업무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자신의 임기는 내년 8월 24일까지"라며 여권의 사퇴 요구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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