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野 혁신 맡은 윤희숙 "문 닫았다 여는 수준으로"…'재창당 수준 혁신' 예고
등록: 2025.07.09 오후 21:16
수정: 2025.07.09 오후 21:20
[앵커]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 사퇴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발빠르게 새 혁신위원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전당대회 정국으로 넘어가기 전 한 달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에 당 체질을 바꿔야할 중책을 맡은 건데,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가능할지요?
변정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선택한 배경을 '중도보수'와 '경제통'이란 표현으로 설명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희숙 원장님이 혁신위원장을 맡아서 앞으로 혁신 업무를…."
안철수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좌초 위기에 처한 혁신 과제를 맡게 된 윤희숙 위원장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정말 당을 다시 열고, 다시 닫고 다시 여는 정도의 혁신안이 마련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의 주체인 당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전 당원 투표도 두 차례 정도로 검토한다는 구상입니다. 지도부의 '전권 부여'에 대해선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은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고 했고, 안 의원이 주장한 '인적 청산' 방식엔 선을 그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특정인들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우리 당원은 어떤 개인에게도 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어떤 칼도 당원으로부터 위임받은 적이 없습니다."
전당대회가 8월 중순으로 정해질 경우 단기간 안에 혁신이 어려울 거란 우려도 나오는데, 윤 위원장은 "압축적이고 빠른 혁신 논의"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가칭 ‘독재방지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국고보조금을 차단하겠다며 민주당에서 발의한 내란특별법에 대한 맞불 성격인데, 대북제재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소속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차단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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