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 만난 조갑제 "무인기로 외환죄 엮는 건 무리"…李 "수사는 특검 몫“
등록: 2025.07.11 오후 22:22
수정: 2025.07.11 오후 22:26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진보진영 원로들을 만난데 이어 오늘은 조갑제 대표와 정규재 전 주필 등 보수 언론인들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정치,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가 오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외환 혐의 수사가 쉽지 않을 거란 이야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최민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을 대통령실로 초청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보수 성향 원로 언론인으로 꼽힙니다.
이규연 / 대통령실 홍보수석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면서 두 원로 언론인의 참여와 지혜를 요청했습니다."
2시간 넘게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오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된 얘기도 있었습니다.
조 대표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최근 특검이 수사 중인 무인기 평양 침투 의혹으로 “윤 전 대통령을 외환죄로 엮어 처벌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특검이 판단하는 게 맞다면서도 “외환죄가 법리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관련 대화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은 수사를 통해서 사건의 진상이 확인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주필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정규재 / 전 한국경제 주필
"(이진숙 후보자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자기도 딱하다’ 이런 이야기를 좀 하고 그랬습니다."
정 전 주필은 또 예산 관련 우려와 함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검토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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