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호랑이·코끼리도 헉헉…'도로 열기 직격' 반려견 산책 위험

  • 등록: 2025.07.11 오후 22:29

  • 수정: 2025.07.11 오후 22:35

[앵커]
보셨듯 극한 더위에 동물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동물원에는 얼음 침대와 얼음 간식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반려견 키우시는 분들, 짧은 산책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오가 되지 않은 시각이지만, 동물원 축사 바닥 온도는 40도까지 치솟습니다.

아시아코끼리는 코로 진흙을 퍼서 연신 몸에 끼얹습니다. 하루 40분 수영도 필수입니다.

한규영 / 아시아코끼리 사육사
"너무 더울 때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큰 귀를 펄럭펄럭거리기만 하는데요. 계속해서 물을 뿌려주면서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한낮 41도까지 오른 축사 내부는 물을 뿌려도 25도까지밖에 내려가지 않습니다.

온 몸이 털인 호랑이에겐 얼음침대가 제공됩니다.

더위에 기력을 잃진 않을까 사육사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오늘처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엔 동물들이 이렇게 꽝꽝 얼린 사과와 바나나, 토마토 등을 특식으로 먹습니다.

종일 달아오른 지표면은 산책을 해야할 반려견들에게 치명적입니다.

이서영 / 반려견 주인
"(바닥이) 너무 뜨겁고 얘가 안 움직이니까 결국 산책이 아니라 제가 산책을 해야 돼요. 안고 산책해야 돼서."

뜨거운 길바닥에서 가까운데다 주로 발바닥으로만 땀을 흘려 체온이 순식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여용구 /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시원한 곳에서 물을 충분히 공급해서 체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습니다."

반려견 열사병을 막으려면, 산책을 30분 내로 짧게 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