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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 통이 3만원?…기록적 폭염에 여름 과일·채솟값 '비상'

  • 등록: 2025.07.11 오후 22:31

  • 수정: 2025.07.11 오후 22:39

[앵커]
이런 날씨에 시원한 수박 한 조각 생각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수박 가격이 크게 뛰면서,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집니다.

덩달아 채소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왜 그런지 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3만원이 넘는 수박을 만원 할인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손으로 두드리고, 이리저리 살펴보다 이내 수박 두통을 집어듭니다.

서애리 / 서울 중랑구
"하나 사려다가 가격이 좋아서 지금 두 개 사고 있는 거예요. 너무 더워가지고 시원하게 여럿이 먹을 수 있는 거 이게 최고인 것 같아요."

최근 수박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수박 한 통의 가격은 28,165원. 작년보다 36% 오른 가격입니다.

지난달 장마로 인해 공급이 지연된 데다 연이은 폭염으로 수박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염 여파로 채소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보관이 어려운 토마토, 오이, 깻잎과 같은 채소류가 크게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김영승 / 서울 용산구
"확실히 날씨가 많이 더워졌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작년에는 체감상으로 한 30% 정도 저렴하게 샀던 것 같은데 지금 너무 비싸서 근데 안 먹을 수도 없고."

유통업체들은 수급 전략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고산지에서 재배되는 수박 공급 비율을 늘리고, 스마트팜에서 키운 채소를 대량 구매하는 등 다른 공급처를 찾아 나섰습니다.

바다 온도가 오른 탓에 수산물 가격도 급등하면서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한 품목별 출하량 관리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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