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실질적 저자는 나" 여당에만 항변…학계검증단, '연구윤리 위반 결론' 사퇴 요구키로
등록: 2025.07.13 오후 19:02
수정: 2025.07.13 오후 19:07
[앵커]
논문 표절 관련 의혹이 여럿 제기된 이진숙 후보자 측이 일부 여당 청문위원들에게 해명 자료를 제공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실질적 저자는 자신"이라며 논문 가로채기 의혹 등을 부인했는데, 학계에선 이 후보자의 항변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보도에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불법 유학 의혹에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언론에서 제기된 제자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등 의혹들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일 이 후보자 측이 민주당 청문위원들에게만 표절 의혹 관련 입장이 담긴 참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해당 자료에서 "제자의 석사 논문과 학술지 발표 논문의 유사도는 13%로 별개의 논문"이라며 표절 의혹을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학술지 논문의 실질적 저자는 기여도가 큰 자신"이란 주장도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자료는 야당 청문위원실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유사도가 10%만 넘어도 표절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A 대학 교육학과 교수
"옵션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표절률이 달라져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좀 자신한테 유리하게 넣지 않았겠어요?"
또 "제자의 연구를 도와주는 게 교수의 당연한 역할"인데 함께 쓴 논문에 본인이 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 후보자 논문 150여편을 모두 검증한 범학계검증단은 '연구윤리 위반'으로 결론내고, 내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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