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이 출석을 거부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에 나섰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고검 조사실로 데려오라는 인치 지휘를 전날 밤 서울구치소에 내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며 특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특검은 불응 사유가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두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이마저 거부하면서 인치에는 실패했다.
이에 특검은 전날 서울구치소 직원을 불러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했다.
특검은 "구속영장이 집행된 피의자에 대한 출정 조사는 형사사법 시스템상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3차 강제구인도 불발되는 경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은 오는 19일까지다.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려할 때 강제로 조사실로 데리고 와도 진술을 거부할 걸로 보여 조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을 바로 기소할 경우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외환 혐의는 공소장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또 변호인을 제외한 외부인은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예정했던 '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의 접견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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