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오답·커닝'에 "동문서답하라" 코칭까지…전문성 논란엔 與도 "실망스럽다"
등록: 2025.07.17 오후 21:21
수정: 2025.07.17 오후 22:00
[앵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논란도 문제지만, 교육수장으로서 자질이 과연 있는건지, 여당 의원들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질문마다 관계자들의 쪽지가 전해졌고, 아예 엉뚱한 답변을 하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시면서 직접 판단해보시죠.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선 하루 종일 오답이 이어졌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지금 초중고등학교 법정 수업 일수가 며칠인지 아시지요?"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교육 행정 정보를 연계해서 처리하는 시스템 있지요? 그 시스템을 뭐라고 합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후보자님, 수만휘라는 사이트 아십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잘 모릅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이 써준 메모를 보고서야 겨우 답변을 이어갈 정도였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자사고, 특목고 우리나라에 필요합니까, 필요 없습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잘 알고 있죠."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뭘 잘 알고 계시다는, 모범답안 보시고 컨닝하시는데 안쓰럽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지방재정교부금) 비율이 대충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세요?"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8대 1, 8대 2 정도 됩니다. 뒤에서 알려줘서 말씀드립니다."
교육 철학이나 정책 소신을 묻는 질문엔 얼버무리거나 동 떨어진 대답을 합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영어유치원 필요해요? 안 해요?"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영어유치원도 공교육의 범위 안에서 서비스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보 통합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제 뭐라고 보십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첨예한 의견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당 의원 조차 고개를 저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술술술 후보자님의 교육적 철학이 나와야되는 거거든요. 굉장히 실망스럽다…."
교육부 공무원이 청문회 도중 건넨 메모엔 "곤란한 질문엔 즉답 하지 말고, 동문서답하라"는 조언도 담겨있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이래서 되겠어요? 포스트지 붙어 있습니까, 이거?"
김영호 / 국회 교육위원장
"사실 장관을 위해서 그런 건 붙이면 안 돼요."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전문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명철회를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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