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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오답·커닝'에 "동문서답하라" 코칭까지…전문성 논란엔 與도 "실망스럽다"

  • 등록: 2025.07.18 오전 07:42

  • 수정: 2025.07.18 오전 07:50

[앵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이 가장 큰 논란이었는데, 막상 청문회에선 전문성 부족 문제가 그 못지 않은 쟁점이 됐습니다. 기초적인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공교육에 대한 철학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여기에 더해 "동문서답하시라"는 교육부 공무원들의 쪽지까지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선 하루 종일 오답이 이어졌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지금 초중고등학교 법정 수업 일수가 며칠인지 아시지요?“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교육 행정 정보를 연계해서 처리하는 시스템 있지요? 그 시스템을 뭐라고 합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후보자님, 수만휘라는 사이트 아십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잘 모릅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이 써준 메모를 보고서야 겨우 답변을 이어갈 정도였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자사고, 특목고 우리나라에 필요합니까, 필요 없습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잘 알고 있죠."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뭘 잘 알고 계시다는, 모범답안 보시고 컨닝하시는데 안쓰럽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지방재정교부금) 비율이 대충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세요?"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8대 1, 8대 2 정도 됩니다. 뒤에서 알려줘서 말씀드립니다."

교육 철학이나 정책 소신을 묻는 질문엔 얼버무리거나 동 떨어진 대답을 합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영어유치원 필요해요? 안 해요?"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영어유치원도 공교육의 범위 안에서 서비스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보 통합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제 뭐라고 보십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첨예한 의견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당 의원 조차 고개를 저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술술술 후보자님의 교육적 철학이 나와야되는 거거든요. 굉장히 실망스럽다…."

교육부 공무원이 청문회 도중 건넨 메모엔 "곤란한 질문엔 즉답 하지 말고, 동문서답하라"는 조언도 담겨있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이래서 되겠어요? 포스트지 붙어 있습니까, 이거?"

김영호 / 국회 교육위원장
"사실 장관을 위해서 그런 건 붙이면 안 돼요."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전문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명철회를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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