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기 가평에서 주민 5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는 오전 4시 30분쯤 80대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조종천 대보교 월류로 인해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고립됐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은 모두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당국은 이외에도 조종면에서 2명, 상면과 북면에서 각 1명 등 총 4명의 주민이 추가로 실종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소방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조종천 수위가 크게 불어나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는 오전 2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조종천 수위는 오전 3시 20분께 심각 단계인 6.4ｍ를 넘어 9.2ｍ까지 상승해 대보교를 넘쳤다.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인근 15가구를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대피시켰다.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 전후로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