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뒷 이야기를 현장 기자에게 들어보는 뉴스 더, 오늘은 정치부 황정민 기자 나왔습니다. 황 기자, 조금 전 대통령실에서 논란이 된 두 장관 후보 거취 관련 브리핑을 했는데, 결국 강선우 후보자는 임명을 그대로 하겠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도 강선우 후보자 거취 문제를 상당히 고심한 걸로 전해졌는데, 현역 의원인 강 후보자를 낙마시키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첫 사례가 되죠. 향후 정치 활동 재개가 어려울 만큼의 치명타가 될 거란 점을 더 무겁게 본 결정으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청문회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호조세를 유지한 것도 대응 기조에 영향을 준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근데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은 여권은 물론이고 시민단체에서도 비판이 컸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하나의 계기가 될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일부 여성 단체와 참여연대, 전교조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했고, 경실련도 "임명을 강행하면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려울 거"라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임명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진영 내부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 민주당 내부적으론 강 후보자가 추가적인 사과를 하거나, 보좌진 처우를 당 전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치를 발표하자는 의견이 오가는 거로 전해집니다.
[앵커]
반대로 이진숙 후보자는 낙마를 결정했어요.
[기자]
강 후보자를 살리기로 한 상황에서, 마찬가지로 비판 여론이 거셌던 이진숙 후보자 마저 안고가겠다는 결정을 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판단을 한 거로 보입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선 민주당 현역 의원이나 진보 성향 교육감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이 잇따랐던 걸 보면,, 일찌감치 내부적으론 교통정리가 끝났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어제부터 여권에서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기류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인사 이야기도 짚어보겠습니다. 특히 김의겸 전 의원 발탁을 두고 벌써부터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김 전 의원이 임명된 새만금개발청장은 어떤 자리인가요?
[기자]
총사업비만 22조원이 넘는 국책사업, 새만금개발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까지 끌어와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될텐데요. 문제는 김 의원이 과거 땅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 직에서 물러난 이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새만금개발청이 투기청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앵커]
김 전 의원이 주장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났던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김 전의원은 현재 이 의혹과 관련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지명자 역시 당시에 함께 주장을 펼쳤습니다. 당시 두 사람 발언 들어보시죠.
김의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10월 24일)
"(술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 바에 합류를 했습니다."
최동석
"태생적으로 정직한 사람이야. (제보자) 첼리스트는. 보통의 상황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
최 지명자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당연히 야유를 받아야 할 사람" "입에도 올려선 안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인사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겠군요.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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