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1차 소환때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다시 불러 조사하는게 무의미하다고 보고, 바로 인신구속에 나선 겁니다. 다음주 화요일 법원이 구속 심사를 할 예정인데요.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구속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또 벌어지게 됩니다. 임기 내내 잡음이 있었던 걸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먼저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가 7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은뒤 특검 사무실을 나섭니다.
김건희 여사 (어제)
{"어떤 점 소명하셨는지 간단하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특검은 단 한 번의 소환 조사를 끝낸 지 하루만인 오늘 낮 1시21분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정희 / 김건희 의혹 특별검사보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죄명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알선수재입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고, 다시 소환해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조사에서 김 여사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선 "사전에 주가조작을 알지 못했다"고 했고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명 씨가 일방적으로 여론 조사를 보냈고, 공천에 개입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해선 "통일교로부터 목걸이 등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를 구속한 뒤 양평고속도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 여사 측은 "영장청구는 이미 계획됐던 것"이라며 "특검이 증거도 없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12일 열립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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