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명단 전달'로 빌미 준 野, 뒤늦게 "최악의 정치 사면"…정의당 "사회통합 저해"

  • 등록: 2025.08.11 오후 21:09

  • 수정: 2025.08.11 오후 21:12

[앵커]
역대 대통령들도 정치인 사면을 했습니다만, 첫 행사때부터 정치인을 대거 포함시킨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국민의힘은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비판하지만, 야권 사면 희망자 명단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어 명분을 줬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첫 사면 땐 정치인을 배제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부영 전 의원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봉주 전 의원을 사면 대상에 포함시킨 것 정도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같은 관례를 깨고 정치인과 주요 공직자 27명을 사면복권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린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며 "사면권 남용의 흑역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권 주자들도 "전리품 사면", "친명무죄 사면 잔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이렇게 할 거 같으면 수사를 왜하고 재판은 왜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조국 친위대 총사면..."

다만 송 원내대표는 당초 자신이 대통령실에 민원을 넣었던 홍문종, 정찬민 전 의원 등 역시 사면 명단에 포함된 데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홍문종 의원 포함된 것에 대해선 입장 없으실까요?)...."

정의당은 사면이 정치권의 개인 민원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해 "공정과 책임이라는 사회 기준을 무너뜨렸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선민 /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국민주권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개혁에 강한 동력이 생겼습니다"

조 전 대표는 오는 10월을 전후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뒤 내년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