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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 충견 된 특검, 민주주의 짓밟는 폭거"…압수수색 반발, 농성 돌입

  • 등록: 2025.08.14 오후 21:06

  • 수정: 2025.08.14 오후 21:10

[앵커]
탄핵을 놓고 입장이 엇갈렸던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오랜만에 한몸이 됐습니다. 특검의 칼날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넘어 제1 야당을 향하자 함께 힘을 모은 겁니다. 김건희 의혹 특검은 어제 당원명부를 확보하려고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강력한 저항에 일단 물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원총회와 전당대회 연설회까지 당사에서 진행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건희 의혹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했습니다.

"당원정보 탈취시도 정치특검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어제 특검 철수 뒤에도 철야 농성을 벌인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당원은 당의 생명"이라며 명부는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이재명 정권의 충견을 자처하는 특검이 이곳 중앙당사에 들이닥쳤습니다.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짓밟는 전대 미문의 폭거입니다."

경기도 일산에서 예정됐던 전당대회 연설회도 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당권주자들도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전당대회 중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강력히 항의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어제)
"이렇게 갑자기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은 명백하게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고,

김문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영장을 내준 법원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번 영장 발부에 대해 정치특검과 함께 법원을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당원 명부 공개 선례를 남기는 건 정당 가입과 민주주의 유지의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당원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진실을 규명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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