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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뒤 野 중앙당 압수수색 영장 집행 '0건'…과거 李 "칼로 흥하면 칼로 망할 것"

  • 등록: 2025.08.14 오후 21:09

  • 수정: 2025.08.14 오후 21:13

[앵커]
야당에 대한 압수수색은 자칫 권력에 의한 탄압으로 비칠 수 있어 과거에도 매우 제한적으로 영장이 발부됐고, 중앙당에 대해서는 실제 집행된 사례가 없습니다. 그래서 검찰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수사 자료를 확보하곤 했는데, 불과 3년 전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 때는 이재명 당시 대표가 "칼로 흥하면 칼로 망한다"고 반발한 적도 있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바닥에 사람들이 누워있고, 버스를 막아선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정치탄압 중단하라"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당원명부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당 관계자들이 육탄 저지에 나선 겁니다.

"방패 줘 버려! 방패 줘버려!"

결국 검찰은 당원 명부가 저장된 서버업체를 압수수색해 우회적으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한나라당 공천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 역시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실패한 뒤, 당의 협조를 받아 충남도당에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같은 해 경찰이 유령당원 의혹으로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내 서울시당에서 당원명부를 압수수색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열린우리당이 스스로 수사를 의뢰했던 것이었습니다.

2022년 10월 검찰이 민주당사 내에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려 하자, 민주당은 당사 진입 자체가 '야당 침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2022년 10월,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 회의]
"영원한 권력이 어디있겠습니까. 칼로 흥한 사람 칼로 망한다는 말도 기억해야합니다."

민주당의 강력한 저항에 물러섰던 검찰은 닷새 뒤 변호인과 함께 김 부원장의 사무실만 제한적으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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