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광복절 첫 공개연설 "북러 단결의 힘은 무궁해"…한미 언급은 없어
등록: 2025.08.15 오후 21:28
수정: 2025.08.15 오후 21:33
[앵커]
북한은 광복절을 '조국해방의 날'로 부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광복절 공개연설을 했는데, 러시아와의 밀착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우리와 미국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을까요?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양 개선문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붉은 색으로 장식된 대형 연단 중앙에 김정은과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이 자리잡았습니다.
북한의 광복절인 조국해방 80주년 행사에서 김정은이 공개 연설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께서 조국해방 80돌에 즈음하여 뜻깊은 연설을 하셨습니다."
김정은은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을 넘어 혈맹임을 강조하며 특히 해방 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김정은은 평양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러시아의 전승절이 없었다면 조선의 해방일인 8월 15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방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 투쟁 결과라고 주장하는 북한이 선대의 공적을 희석하면서까지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에 힘을 쏟고 있는 겁니다.
김정은이 광복절 공개연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것 역시 러시아 대표단에 대한 의전 차원으로 보입니다.
장성장 / 세종연구소 부소장
"광복과 관련해서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 하면서 그것을 북러 관계를 보다 심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 것 같습니다."
김정은 연설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제국주의자들의 극단적 만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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