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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리재명, 역사 바꿀 위인 아냐" 첫 실명 비난…대통령실 "진정성 있는 노력 왜곡 유감"

  • 등록: 2025.08.20 오후 21:40

  • 수정: 2025.08.20 오후 21:48

[앵커]
북한 김정은이 우리 정부의 유화책에도 핵무장의 급진적 확대를 강조한데 이어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왔던 대통령실도 이번엔 북한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엇그제 을지국무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해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 (라디오 '조선의소리')
"'조약돌이요, 신뢰요, 인내심이요' 하는 방랑시인 같은 말만 늘어놓는가 하면…"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공식 반응 이후, 매주 한 두 차례씩 김여정의 입을 빌려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해 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폄하 하거나 정부 발표를 반박하는 식의 담화였는데 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면서 화해의 시늉을 한다며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초 입장에는 유감 표명을 담지 않았다가 약 한 시간 뒤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통일부는 대북정책 이행을 일관되게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그간의 대미, 대남 메시지를 종합해서 보면 미국과는 대화의 가능성을 열었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을 패싱하겠다라는 그런 의지가 그 안에 분명히 담겨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정부의 대북 유화책에 북한의 호응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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