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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서 발파 작업 정황…유사시 '수도권 침투용' 전술도로 작업 추정

  • 등록: 2025.08.20 오후 21:42

  • 수정: 2025.08.20 오후 21:56

[앵커]
북한은 자신들이 강조하는 '적대적 두 국가'를 말 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폭발음이 울렸는데, 우리 군은 북한이 전술도로를 뚫기 위해 발파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술도로의 용도까지 이태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옆으로 흙먼지가 피어 오릅니다.

지난 17일 낮 12시쯤,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목격자는 10여 초 동안 네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며 포 사격을 의심했습니다.

목격자
"갑자기 포탄 터지는 소리가 이제 펑하고 계속 나더라고요. 저 멀리서 이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해서 바로 영상을"

폭발음이 울린 곳은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석류포 마을 인근으로 전망대와 직선으로 약 2km 거리입니다.

군 당국은 해당 폭발음이 포사격이 아닌 전술도로 개설 목적의 발파 작업 때문에 생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영상 판독 결과 산 능선을 따라 전술 도로가 이어져있다"며 "대부분 완공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술도로는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이동시키기 위한 임시 군사도로입니다.

개풍군과 서울까지 거리는 40km 남짓으로 유사시 기계화부대와 포병이 단시간에 수도권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엄효식 /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유사시 제일 중요한 게 병력과 장비들이 신속하게 기동하거나 작전에 투입시키는 필요성이 있으니까 도로를 많이 만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모든 전방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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