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인공기 펼치며 "북한 가겠다"…비전향장기수 안학섭, 통일대교 진입하려다 제지 당해

  • 등록: 2025.08.20 오후 21:43

  • 수정: 2025.08.20 오후 21:48

[앵커]
현재 총 6명의 비전향장기수가 북한 송환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95살 안학섭 씨가 오늘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며 통일대교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했습니다. 안 씨는 김대중 정부 때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스스로 잔류를 선택했었습니다.

이채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학섭 씨가 지팡이를 짚고 통일대교로 향합니다.

95살인 안 씨는 자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달라며, 민중민주당 등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임진각에서 집회를 연 뒤 통일대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전쟁포로 안학섭 노병 송환하라!"

하지만 정부의 허가가 없어 군 당국에 의해 저지당했습니다.

안 씨는 통일대교에서 발길을 돌리며 북한 인공기를 펼쳐들었습니다.

인천 강화도 출신인 안 씨는 6·25전쟁 때 북한군에 입대했고, 1953년 체포돼 이적죄로 42년 동안 복역했습니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0년에 비전향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기도 했지만, 안 씨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스스로 잔류를 택했습니다.

안학섭 / 비전향장기수
"안방을 비워준다는 것은 비열한 일이다, 그래서 안 갔어요."

안 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이재명 정부 출범 뒤 통일부에 북송을 요청한 상탭니다.

정부는 "비전향장기수의 북송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