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겪는데 2차 가해"…'핼러윈 참사' 현장 경찰관들 징계성 감사
등록: 2025.08.21 오후 21:37
수정: 2025.08.21 오후 22:35
[앵커]
핼러윈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이 숨진채 발견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건 경찰관들도 다르지 않을텐데, 경찰청이 당시 이태원 지역을 담당한 경찰관들에 대해 징계성 감사에 나서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2차 가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은 최근 핼러윈 참사 당시 이태원 지역을 담당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팀을 꾸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유족들과 만나 합동조사단 설치를 지시했고,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16일)
"필요한 대책을 함께 만들어 나감으로써 다시는 이 나라에 국가의 부재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국무조정실은 경찰청, 행정안전부 등과 이태원 참사 관련 합동조사 TF를 구성했습니다.
감사를 받게 되면 포상 추천에서 제외되고, 자발적 사직(의원면직)도 할 수 없습니다.
최근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이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감사 소식까지 전해지자 경찰 내부에선 강한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경찰 직장협의회는 "참혹한 현장 때문에 트라우마를 얻은 동료와, 근무에 투입되지 않았던 동료까지 감사를 받는다"며 '대상자를 선정한 기준을 밝히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익환 / 서울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위원장
"자기들의 경험을 얘기해 주는 수준이 아니라 잠재적 범죄자로서 취급받는 것에 대한 상실감이 굉장히 큰 겁니다."
경찰청은 일선 경찰관들의 비판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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