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도 미국의 관세 부과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관세협상이 타결됐다고는 하지만, 미국이 맘대로 철강 품목 관세 대상을 크게 늘리면서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관세 대상인지 아닌지 헷갈려 할 정도입니다. 15%로 낮추기로 하고도 여전히 25% 관세를 부과받고 있는 자동차는, 이미 대미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어서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 현장에 쓰이는 이 드릴을 만드는 업체는 미국의 철강 관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정겸 / 건설 장비 업체 대표
"오늘도 긴급 회의 저희도 했어요. 관세를 거기다가 플러스를 한다. 이거 진짜 상상이 안 돼요.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이제 그게 확실히 됐을 때 또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
미국은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상품에 25% 관세를 매긴 뒤 석달 뒤 별다른 설명없이 50%로 올렸습니다.
지난 18일엔 407종의 파생 제품을 추가해 1천여개 제품에 철강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변압기와 트랙터, 보일러 등 웬만한 공산품은 포함됩니다.
졸지에 철강 관세 대상이 된 기업들은 적용 기준이 원가인지, 중량인지도 확정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입니다.
농기계 업체 관계자
"50% 이게 어떤 식으로 좀 적용이 될지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황에서 우선은 좀 지켜보고 이제 거기에 맞춰서 대응한다는 전략…"
15%로 최종 합의를 하고도 여전히 25% 관세를 부과받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더 답답합니다.
자동차 대미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줄었는데, 이번 달도 마이너스가 예상됩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합의가 이행되려면) 미국 측에 약속한 추후 협상 내지는 국내 규제 완화 그런 것들에 대해서 투명한 일정이나 미국에 신뢰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관세 쇼크에 빠진 기업들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한숨 짓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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