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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4만명" 부풀리는 트럼프식 화법 대응책 '고심'…"면전 반박은 피해야"

  • 등록: 2025.08.22 오후 21:18

[앵커]
대통령실이 대비해야 하는 건 복잡한 의제 뿐만이 아닙니다.

즉흥적이고, 숫자를 부풀려 말하는 경우가 많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법에도 만반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인데, 어떤 협상의 기술이 필요한지, 신경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자신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10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8일)
"'나는 당신들이 매년 10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발끈했어요. 바이든이 집권하자 그걸 취소했죠."

하지만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했던 금액은 50억 달러였습니다.

주한미군 규모를 4만5000명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실제보다 1.5배 부풀린 수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8일)
"한국에 4만 5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엄청난 경제 발전인 것입니다. 도시 하나를 갖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숫자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법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석에서 판을 깨는 것 역시 트럼프식 협상법으로 유명한데, 상대가 국가 정상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28일)
"젤렌스키는 푸틴을 증오합니다. 이러한 증오심이면 미국이 협상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의 스콧 스나이더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카메라 앞에서 바로잡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비공개 회동을 통해 언급하라는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고치려고 하는 순간에 갈등이 발생하겠죠. 매우 자기중심적이고 그리고 자기에 대해서 가르치려고 하는 걸 원치 않고."

에리우스 데어 커뮤니케이션부장도 "트럼프가 즉흥적이거나 뜬금없는 발언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대통령실도 트럼프의 즉석 화법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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