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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입시비리 침묵' 조국, 2030 향해 "극우화"…왜?

  • 등록: 2025.08.24 오후 19:15

  • 수정: 2025.08.24 오후 19:18

[앵커]
정치권 뒷 이야기를 현장 기자들에게 들어보는 뉴스더, 오늘은 정치부 이태희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이후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거 같아요?

[기자]
조국 전 대표, 오늘은 부산을 찾았는데, 기자들과 질답 과정에서 "2030 청년세대, 특히 남성 일부가 극우화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자신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진솔한 사과없이 "2030 세대에 사과를 한다고 마음이 풀리겠느냐"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데 이어, 또 다시 청년층을 겨냥한 겁니다. 조 전 대표는 청년세대가 극우화된 원인으로 "주택 문제, 취업 불만" 등을 들었는데, 야당에선 "입시비리에 분노한 청년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작 청년 지지층 이탈의 큰 원인이었던 자신의 입시비리 혐의는 언급하지 않은 걸 지적한 건데, 자신에 대한 청년세대의 부정적 인식을 '극우화'로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청년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극우로 매도하는 갈라치기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어 호남당원 교류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주에 조 전 대표가 올린 된장찌개 영상이 사실은 한우집에서 찍힌거라고 전해드렸는데, 파장이 컸어요. 조 전 대표가 여기 반박을 했다고요?

[기자]
네. 조 전 대표는 SNS에 관련 논란을 제기한 이들을 향해 "해괴한 분들"이라고 했고,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사면 직후 고급 한우를 먹고도 된장찌개 사진만 올렸다는 '서민 코스프레' 비판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한 건데요. 야권에선 자신을 비판한 국민을 '돼지'에 빗댄 건 또다른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정치인에 대한 과장된 검증은 민주주의에서 허용된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비판에는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은 논란을 의식한 듯, 비빔밥 사진과 함께 식당 간판까지 찍어 공개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 전 대표가 올린 사진 논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지난해 총선 직후엔 정장을 입고 대형 쓰레기봉투를 버리거나, 휴게소에서 식판을 든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소탈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당연한 일을 대단한 척 한다"는 비판도 나왔었습니다. 또, 정치인의 국내선 항공기 비즈니스석 이용 금지를 주장했다가, 정작 본인은 비즈니스를 탔던 사실이 드러나 내로남불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 결선에서 맞붙었는데, 전략 차이가 뚜렷한 거 같아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당내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유연함'을, 장동혁 후보는 당론 역행 세력과의 결별을 주장하는 '선명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갈 곳 잃은 친한동훈계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투표해서 최악은 피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최악이 누구냐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앵커]
그런데 결선에 오른 두 후보간 표차는 공개되지 않았죠? 따로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득표율과 순위 모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입니다. 당이 결선투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구령을 내려 표차 확인이 쉽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비공식 정보들이 돌고 있고 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각 후보 캠프도 자신들이 앞섰을 거란 추측만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가 다수인 지도부가 출범하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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