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선택한 이후 2연속 동결이다. 지난달 금리 동결 이유로 들었던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아직 잡히지 않은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리지 않아 한미 금리격차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상황인 탓으로 여겨진다.
물가와 가계부채 리스크를 고려한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 차주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맞물리면서 금융권에서 대출을 최대한 끌어다 쓴 이른바 ‘영끌족’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금리 흐름을 봐도 차주들의 체감 부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예금은행이 7월 신규로 취급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20%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세부 항목별로는 오히려 상승세가 뚜렷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p 오른 연 3.96%를 기록했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3.71%에서 3.75%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5.34%로 전달보다 0.31%p 상승하며 8개월 만에 반등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