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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고령화에 韓 잠재성장률 2% 밑으로 떨어져"

  • 등록: 2025.08.28 오후 13:35

  • 수정: 2025.08.28 오후 13:3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 이유에 대해 "주택시장 가격 상승 기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증가 규모도 축소됐지만, 안정화 속도는 살짝 더딘 편"이라고 짚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고령화 등 구조적인 측면 때문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다고 본다”며 “미국같이 큰 나라도 2% 넘는 잠재성장률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 성장률이 1%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선 여러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고민해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와 미국 관세 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1.6%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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