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개토론' 중재에도 검찰개혁 '파열음' 여전…野 "與 검찰 죽이기 엇박자"
등록: 2025.08.30 오후 18:58
수정: 2025.08.30 오후 20:10
[앵커]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내 파열음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토론을 주재할 수 있다며 직접 중재에 나섰는데도 정청래 대표가 검찰개혁을 추석 전 끝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에게서 온도차가 보였고 당내 민형배 검찰개혁 특위위원장은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원 게시판도 이 문제를 놓고 하루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첫 소식, 변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검찰개혁과 관련한 자신의 국무회의 발언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권력 집중에서 비롯된 권한 남용 문제를 방지하고 수사권을 원활히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했고, "국민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합리적으로 토론하며 대책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심지어 당신이 주재할 수도 있다고까지 말씀하셨어요."
어제 대통령 발언이 공개된 직후 "개혁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였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SNS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검찰 개혁을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부각되는 걸 차단하겠단 의도로 보이지만 공개 토론 등 대통령 요구에 대한 반응은 없었습니다.
검찰개혁 특위을 이끄는 민형배 의원도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앞서 민 의원은 신중론을 제기했던 정성호 법무장관을 향해 "너무 나간 것"이라고 직격한 바 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 위원장 (지난 27일)
"당정에서 합의됐거나 당정에서 의논되어서 그렇게 하신건 아니고,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민주당 당원 게시판엔 "검찰개혁은 신속해야 한다"며 정 장관을 비난하는 글과, "대통령 말씀에 반항하느냐", "서두르지 말고 제대로 하라"고 정 대표를 비판하는 글이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법무부, 민주당 간의 '검찰 죽이기' 엇박자가 심화되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속도전이냐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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