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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직권면직 검토, 수사지침 우려"…與 "그만둘 때 됐다"·野 "노골적 방송 장악"

  • 등록: 2025.09.02 오후 21:06

  • 수정: 2025.09.02 오후 21:11

[앵커]
국회 과방위엔 대통령실이 직권 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출석했는데, 이 위원장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여당은 이 위원장의 정치중립 위반 등을 문제 삼으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지만, 야당은 '노골적인 방송장악 의도'라고 반발하면서 회의 내내 충돌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대구시장 출마설을 다시 꺼내 들고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원
"자꾸 논란을 만들지 말고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됐다, 우리 국민들이 보고 싶지 않다, 이런 얘기 드립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원
"직권면직이 되면 '보수의 여전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며 직권 면직 검토와 여당의 사퇴 압박이 수사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일종의 지침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기소를 생각지 않더라도 기소를 하게 되지 않을까... (직권면직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 있으면 대응해야 하지 않나 생각..."

그러면서 여권성향 공직자들의 법인카드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EBS 유시춘 이사장의 경우에는 기소를 받아서 지금 재판 중입니다. 같은 잣대라면 유시춘 이사장은 이미 오래 전에 직권면직이 됐어야 할 것입니다."

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노골적인 방송장악 의도라고 맞섰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국회 과방위원
"우상호 정무수석 강원지사 안 나간대요? 나갈거면 그만둬야지요. (결국) 방송장악 하겠다는 거잖아요."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현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 간사
"손가락질 하지 마세요."

김장겸 / 국민의힘 국회 과방위원
"김현 의원만 조용히하면 돼요"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위원장이! 정회하겠습니다."

이 위원장을 물러나게 할 수 있는 방통위 조직개편 관련 공청회 계획안은 야당 반대 속에 여당 주도로 처리됐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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