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뜩이나 여야간 전선이 많은 상임위가 법사위인데 오늘은 5선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야당 몫 간사로 선임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나 의원 간사 선임을 거부한 건데, 상대 당이 내정한 간사를 위원장이 거부한 건 그동안 없던 일입니다. 민주당이 거대 여당이 되면서 생긴 사상 초유의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번에 또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악수를 나누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뼈있는 말을 주고받습니다.
나경원
“인사를 드릴 시간을 안 주셔 갖고…."
추미애
"회의를 하느라고….”
6선의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맞서 국민의힘은 5선의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내정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이 간사 선임 안건 상정을 묵살하면서 회의는 3분 만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일단 의사 진행을 하면서….”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아니 간사 없이 상임위가 어떻게 운영됩니까?”
나경원
"이게 바로 날치기야."
곽규택
"이게 뭐하는 거예요 지금!!”
신동욱
"이게 뭡니까, 진짜로?"
김용민
"들어가서 얘기하세요.”
민주당이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거부한 건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인데, 간사는 통상 각당이 내정하면 그대로 선임되는 게 관례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독재라고 반발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이 법사위의 간사를 한단 말입니까?”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이런 기괴한, 정말 엽기적인 회의 진행을 하시려고 하는데 가만두고 볼 수가 있겠습니까?”
신경전 와중에 나 의원이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가만 있으라고 한 발언을 놓고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
나경원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박은정
"왜 반말하세요!”
나경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신경전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습니다.
이어진 법사위 소위에선 ‘3대 특검’의 수사기간과 인력을 확대하는 ‘더 센’ 특검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통과됐는데, 내란 1심 재판의 의무 중계 규정이 추가됐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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