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반미, 반서방 세몰이를 주도했습니다. 열병식에선 최신 전략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는데,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중국산 의전 차량인 훙치를 타고 부대를 사열합니다.
시 주석이 인사하자 열병대원들이 힘차게 화답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고개를 돌립니다.
시진핑 / 중국 주석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석님, 안녕하십니까)"
공중에선 헬기편대가 '80'이라는 숫자 대형으로 비행하고, 이어 지상에선 45개 부대, 군인 1만여 명이 차례로 톈안먼 광장을 행진합니다.
최신 무기 행렬에선 육해공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핵 3축 체계가 줄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로봇개 군단은 무인 전차에 실려 등장하고 상공에선 공중 급유기가 전투기에 급유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행사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8만 마리와 풍선 8만 개가 하늘로 날아오르며 마무리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열병식엔 북중러 정상들과 함께 이란과 미얀마, 벨라루스 등 26개 국가 원수가 참석해 반미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외신은 26국 가운데 자유 국가는 7곳 뿐이라며 중국이 세계 최고의 권위주의 국가로서 독재자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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